김찬호 대표 '빕스' 살리기 전략고급화 내세운 특화매장 70% 넘어올해 25주년, 성과 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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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푸드빌 '빕스' 특화매장이 70%를 넘어섰다. 고급화 전략으로 제2도약을 노리는 빕스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신규매장 입점을 검토하고, 특화매장 추가 전환을 이어가는 한편 안정화 작업에 착수한다.

    16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빕스 특화매장 수는 19개로, 총 27개 매장 중 70.4%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고급화 전략으로  ‘프리미어(Premier)’, ‘테이스트업 플러스(Taste up+)’ 등 특화매장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지 3개월만의 성과다. 

    '프리미어'가 8개, '테이스트업 플러스'가 11개다. 오리지널과 특화매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샤퀴테리존'이다. 와인과 맥주, 각종 치즈와 타파스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프리미어가 고급 호텔 식음업장 수준으로 끌어올린 프리미엄 버전이라면, 테이스트업플러스는 조금 더 캐주얼한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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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로 미아점과 수원역사점도 22일부터 리뉴얼에 들어간다. CJ푸드빌은 외식트렌드 변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직격탄으로 빕스의 매출이 급감하자 사업 효율성 강화를 위해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다. 

    수익성이 악화된 매장을 철수하는 한편 매출 급감의 상황에서도 비용을 투자해 리뉴얼을 진행해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특화매장 전환 전후로 매출이 2배 차이가 나는 매장도 있고, 외식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부 점포는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빕스는 고급화 매장의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 여기에 신규 점포 입점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폐점이 이어진만큼 여의도, 강남 등 유력한 후보지가 많지만 출점 제한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음식점업 출점 제한 권고안에 따르면 대기업 외식 계열사와 일반(직영중심)ㆍ프랜차이즈(가맹중심) 외식 전문 중견기업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역세권 반경 100m 이내에서만 출점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세권 반경 100m에서 200평이 넘는 매장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임대료도 천정부지로 치솟은만큼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빕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CJ푸드빌을 이끌고 있는 김찬호 대표의 결단이 빕스의 제2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 대표는 CJ계열사 대표 중 최연소로, 취임 직후 빕스 살리기에 나섰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