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2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사 내부거래 현황' 76개 기업대상 분석…전년比 내부거래 비중 소폭 증가내부거래 비중 증가폭 높은 기업은 쿠팡·DL·셀트리온
  •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대기업들의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 대방건설, 중앙 등이었다. 계열사에 물류를 100% 몰아주는 대기업은 쿠팡, 농협, 한라 등이었으며  IT서비스 분야에서 내부거래를 100% 몰아주는 대기업은 현대백화점, 농심, 동원, 오케이금융그룹, 쿠팡 등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분석대상은 지난 5월 지정된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316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현황이며 올해는 물류·IT서비스 분야의 내부거래 현황 등을 새롭게 분석했다. 분석기간은 2021년 중 내부거래 현황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의미하며 올해 76개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1.6%, 내부거래 금액은 218조원으로 전년 11.4%·183조5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의 경우, 매출액이 1031조2000억원에서 1208조9000억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내부거래 금액 또한 크게 증가했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12.9%로 전년 13.1%에 비해 2년 연속 감소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 42%, 대방건설 28.2%, 중앙 28% 순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의약품 유통·판매가 주업종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 1조3400억원으로 기업집단 총 매출액의 37.3%를 차지했다. 

    대방건설은 아파트 건설업 특성상 시공사인 대방건설, 대방산업개발과 시행사인 디비건설 등과공사용역 매출액이 9200억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앙의 경우 신문, 방송, 레저, 멀티플렉스 등 사업부문별로 모‧자회사간 기능이 분리돼 내부거래가 높게 나타났다. 

    두나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신영, 농심 등 신규 지정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6.5%로 낮았다.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쿠팡(7.4%p↑), DL(5.1%p↑), 셀트리온(3.9%p↑)이었다. 쿠팡은 물류센터 운영, 배송, 간편결제 등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가까운 계열사로 인해 내부거래가 증가했다. 

    DL은 에틸렌 등 석유화학 분야 호황으로 관련 제품 생산업체와 유통업체간 내부거래가 크게 증가했으며 셀트리온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한 국외계열사의 재고 비축으로 인해 지난해 해외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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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다. 

    총수2세 지분율이 20% 미만인 회사보다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7.9%p 높았으며,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9.3%로 전체 분석대상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인 11.6%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대기업 물류내부매출 12.3조…쿠팡·농협·한라, 물류 내부거래 100%  

    내부거래가 높은 업종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IT서비스업), 사업 지원 서비스업 등으로 내거래비중이 각각 60.6%, 52%였다. 반면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업종은 자동차(34조원), 석유 등 제조업(26조6000억원), 건설업(14조5000억원), 금융업(17조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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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 매출 현황을 공시한 31개 기업집단의 물류 내부매출액은 12조3000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49.6%으로 나타났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물류 내부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은 쿠팡(100%), 농협(100%), 한라(100%), 하이트진로(99.6%), 농심(96.1%) 순이었다. 

    물류 내부매출 금액이 높은 기업집단은 LG(2조8582억원), 쿠팡(2조3929억원), 삼성(1조8298억원), 현대자동차(1조849억원), 롯데(9045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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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서비스 매출 현황을 공시한 47개 기업집단의 IT서비스 내부매출액은 13조1000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68.3%였다. IT서비스 내부매출 비중이 100%인 기업집단은 현대백화점, 농심, 동원, 오케이금융그룹, 쿠팡 등이며, 내부매출액이 높은 기업집단은 삼성(3조5671억원), LG(2조3959억원), SK(1조4216억원), 현대자동차(1조1862억원), 롯데(6262억원) 순이다. 

    이밖에 2년 연속 지정 기업집단 68개 중 57개 집단의 소속회사가 국내 계열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18조원이었다. 총수있는 23개 집단 중 소속회사가 특수관계인에게 대여한 금액은 1400억원으로, 셀트리온 400억원, 부영 400억원, 반도홀딩스 100억원 등이다. 

    상표권 거래의 경우 76개 기업집단 중 계열회사와 유상으로 상표권 사용 거래하는 집단은 52개 집단으로 전년 46개 대비 6개 집단이 증가했으며, 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1조5207억원이다. 상표권 사용 거래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LG, SK, 한화, CJ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