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2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주택시장 하락세 지속 전망에 관망세 장기화"서울 -0.65%, 수도권 -0.79%, 전국 -0.64% 하락 폭 확대이자 부담-월세 전환에 전세 시장도 매물 적체로 하락 거래 지속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집값 하락 우려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급등한 지역들 위주로 하락세가 1%에 달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64%를 기록해 지난주 -0.59%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은 변동률 -0.65%를 기록하며 29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5월 마지막 주부터 지속 하락하고 있다.

    강북권과 강남권의 변동률은 각각 -0.78%와 -0.54%다. 강북권 14개구에서는 노원과 도봉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0.98%), 도봉구(-0.93%), 성북구(-0.91%), 중랑구(-0.87%), 동대문구(-0.86%) 순으로 떨어졌다.

    강남권 11개구는 송파구(-0.81%), 강동구(-0.62%), 금천구(-0.61%), 영등포구(-0.61%)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 22.56%로 전국 1위였던 인천은 1.04% 떨어져 전주 -0.94%보다 더 떨어졌다. 연수구(-1.01→-1.31%)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구도심으로 하락지역이 확대됐고, 남동구(-1.06→-1.25%)는 구월·서창·간석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락하며 부평구(-1.04→-1.05%)는 삼산·청천·십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구(-1.03→-1.01%)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는 가정·신현·청라·당하동 위주로 내렸다.

    경기(-0.78→-0.81%)에서도 1% 넘게 떨어진 지역이 속출했다. 광명시(-1.31→-1.67%)는 철산·하안동 재건축, 의왕시(-1.28→-1.37%)는 학의·왕곡동, 과천시(-1.27→-1.32%)는 중앙·원문동, 김포시(-0.96→-1.21%)는 걸포동 주요단지와 장기·마산동 중심으로 내림세가 지속했다.

    지방도 -0.50%를 기록하며 전주 -0.45%보다 낙폭이 커졌다. 광역시 중 세종(-1.22%), 대구(-0.87%) 대전(-0.62%)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며 사실상 거래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83%로 전주 -0.73%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1.12%, -1.08%를 기록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은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 거래 비중 증가세가 지속하며 전세물건 적체 심화 중이다. 매매가 하락 조정과 동반해 전셋값 하방압력이 커지고 하락거래가 지속하고 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1.53%), 서대문구(-1.36%), 강북구(-1.25%), 은평구(-1.24%), 노원구(-1.16%) 등이다. 강남권에서는 양천구(-1.30%), 금천구(-1.28%), 송파구(-1.27%), 관악구(-1.18%) 등에서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수도권에서 인천(-1.26%), 경기(-1.12%), 서울(-1.08%) 순으로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방은 매물 적체가 계속된 세종(-1.25%), 대구(-1.1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