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 강남역 인근 둥지파파이스, 슈퍼두퍼도 속속 매장 선봬"소비 시장 상징성… 홍보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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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국내 최대 상권 가운데 하나인 강남대로(지하철 2호선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서 매장을 속속 오픈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은 내년 1월 강남역 인근에 첫번째 플래그십 레스토랑을 연다. 윙스탑은 대표 메뉴인 망고 하바네로, 루이지애나 럽, 레몬 페퍼 등 총 9가지 맛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 뒤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윙스탑 강남 1호점에서는 본토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미국 달라스 본사에서 플레이버 엑스퍼트(맛 전문가)팀을 파견해 레시피 전수 교육을 하고 있다.

    윙스탑 측은 “영국, 멕시코,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이미 성공을 입증한 윙스탑은 글로벌 10대 레스토랑이 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을 선택했다”면서 “디지털과 배달 문화에 익숙한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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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든램지그룹은 고든램지 버거의 캐주얼 레스토랑 버전인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론칭할 계획이다. 내년 초 강남 상권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1만~2만원대 버거 메뉴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의 치킨·햄버거 브랜드 파파이스 운영사 신라교역은 지난 16일 강남대로에 국내 1호점 오픈했다. 파파이스는 코로나 유행 등의 영향으로 2020년 한국 진출 26년 만에 국내 사업을 접고 철수한 바 있다. bhc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 강남점을 지난달 1일 오픈하기도 했다. 신논현역 인근에 자리 잡은 강남점은 슈퍼두퍼의 글로벌 첫 매장이다.

    이들이 임대료 부담을 감수하고 강남대로에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는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 세대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명동과 달리 강남은 인근의 직장인을 포함해 학원 학생까지 고정고객이 많은 데다 유행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층 수요가 많다.

    이에 더해 강남에 둥지를 틈으로써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고 동종업체 집결로 소비 목적이 뚜렷한 고객을 모을 수 있는 집객 효과도 있다. 하루 유동인구만 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대로는 국내 최대 상권 가운데 하나인 만큼 홍보 효과도 크다"면서 "높은 임대료 부담에도 이러한 상징성 때문에 각 업체들은 이곳에 매장을 내는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