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한파·폭설로 역대 최대전력 기록 갈아치울듯전력예비율 10% 이하면 비상상황…21일 11.4%산업부 "원전 적시 가동으로 예비전력 유지중"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와 폭설이 지속되면서 22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은 전날보다 추운날씨로 최대 전력수요가 94.5GW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역대 겨울과 여름철을 통틀어 전력수요가 가장 높았던 지난 7월7일의 93GW까지 넘어서는 수치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주 역대 겨울철 최대수요 기록을 2차례나 경신했으며 녹록치 않은 전력수급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겨울철 역대 최대 전력 수요는 작년 12월27일 90.7GW를 경신한 이후 지난 19일 91.7GW, 전날(21일) 92.7GW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당초 전력수요 피크시기를 1월 셋째주로 전망했는데 이때 최대전력이 94GW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망보다 앞선 이날 최대 전력 수요가 94GW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예비전력과 전력예비율 상황도 악화돼 지난 19일 예비전력 12.1GW·예비율 13.2%, 20일 13.8GW·15.2%, 21일 10.6GW·11.4%를 기록했다. 통상 예비전력이 10GW, 전력예비율이 10%이하로 떨어지면 비상상황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산업부는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만에 가동을 재개한 한빛 4호기, 정비를 마친 한빛1호기와 신고리 2호기 등이 적시에 투입되면서 90GW 이상을 웃도는 전력수요에도 예비력은 10GW이상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서울시 성동변전소 운영·관리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철저한 수급관리를 통해 기록적인 전력수요에도 안정적 예비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력 유관기관들은 변전소를 비롯한 전력설비에 불시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상 대응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