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내년 3월 1호점 오픈 예상광화문·압구정 거론… 백화점 입점도 추진중한화 오너가 의지…5년간 15개 이상 매장 오픈
  • 미국 동부의 유명 햄버거 체인점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를 내년 3월 국내에 들여올 예정으로 알려진다.

    첫 사업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파이브가이즈의 1호점은 로드숍으로 준비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광화문, 압구정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동시에 백화점 입점을 위해 신세계백화점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화 오너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파이브가이즈의 매장을 물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 설문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버거로 알려져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갤러리아는 지난 10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한국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러리아가 이 사업권을 따는 데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월부터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을 총괄하고 있는 김 실장이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사업 추진 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갤러리아는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열 계획이다.

    내년에도 버거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5년 2조3038억원, 2018년 2조9000억원, 지난해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5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봤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에 이어 SPC 쉐이크쉑, 진경산업 고든램지버거, bhc 슈퍼두퍼, 파파이스 등 글로벌 수제 버거까지 가세했다. 이런 분위기에 파이브가이즈까지 진출하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내년 상반기 중 열 계획이지만, 시기, 장소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