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자원순환 새로운 방향 제시…지속가능 사회 기여에 노력"폐기물은 '버려지는 것' 아닌 '재활용 가능한 자원' 인식 개선 기대"
  • ▲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제작된 사원증 케이스. ⓒ삼성물산
    ▲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제작된 사원증 케이스.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에서 폐기되는 안전모를 재생원료로 재활용해 사원증 케이스로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기업중 폐기물을 자원으로 만들어 임직원이 사용하는 사원증 케이스로 제작한 최초 사례다.

    현재 삼성물산 평택 공사현장에서 사용후 폐기되는 안전모는 연간 약 4~8톤에 달한다. 폐안전모 같은 폐플라스틱은 주로 소각용 연료로 만들어져 열에너지원으로 재활용되는데 그쳤다.

    삼성물산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뒤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임직원 사원증 케이스로 재탄생 시켰다. 1개 폐안전모로 7개 사원증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 사원증 목걸이 줄 또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를 사용해 100% 재생원료로 제작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본사사옥에서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 공단수지, 상일씨앤씨와 '폐안전모 순환이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는 삼성물산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안전모의 재활용과 재생원료화를 위한 회원사를 삼성물산에 연결했고 공단수지는 폐안전모를 공급받아 재생원료화했다. 상일씨앤씨는 재생원료를 사원증 케이스로 제작해 삼성물산에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건설·상사·패션·리조트 4개부문 공동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미홍 삼성물산 환경팀장은 "자원순환에 대한 임직원의 높은 관심과 실천의지에 힘입어 폐안전모 순환이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폐기물은 '버려지는 것'이 아닌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임직원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까지 인식시킬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번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폐기물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사회 구축과 탄소 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