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28조규모 일본시장 선점 착수그린수소밸류체인 연계강화 기대…작년수출 3억달러
  • ▲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이 수출되는 모습. ⓒSK에코플랜트.
    ▲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이 수출되는 모습.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삼강엠앤티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서 해상풍력발전기를 지탱하는 골격인 하부구조물(재킷)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강엠앤티는 일본 NSE(Nippon Steel Engineering Co)로부터 기타큐슈(히비키나다) 지역에 설치되는 220㎿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Jacket TP, Leg, Skirt Sleeve) 제작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NSE는 일본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주식회사 자회사로 플랜트건설과 풍력발전·수소충전소 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일본에 해상풍력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강엠앤티도 대만 등에 재킷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일본시장에는 첫발을 들였다. 

    2021년 8월 NSE로부터 일본 홋카이도 이시가리지역에 설치되는 112㎿급 해상풍력단지용 핀파일(Pin Pile) 56세트를 수주해 일본시장에서 수출실적을 쌓은 것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핵심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이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2040년까지 약 45GW규모 해상풍력발전 설치를 계획중인 일본 해상풍력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8㎿급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단가는 40억~50억원 수준이다. 일본 해상풍력 보급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하부구조물 시장만 최대 2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국내 1호기업이다. 경남 고성에 축구장 130개를 합친 크기인 93만㎡(약 28만1300평) 규모 생산현장(야드)과 재킷·핀파일 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접안부두 등 인프라를 갖췄다.

    덴마크 오스테드(Orsted), CIP/COP,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등 글로벌 해상풍력기업에 하부구조물을 공급하는 등 굵직한 글로벌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누적 수출실적 3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일본·대만 등 동아시아시장은 물론 북미·유럽 등 선진 해상풍력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에서 핵심역할을 맡아 시너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