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총에서 김치 관련 사업 정관에신규사업 예정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지난 2017년 김치사업 시작… 본격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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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가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추가하며 새 먹거리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온 단계는 아니지만 중·장기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오는 3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김치류 제조업,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 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규사업 예정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존 진행해온 포장김치 카테고리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관에 추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 올반 맛김치와 포장김치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올반 김치는 신세계푸드의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과 한식전문 셰프들이 연구를 통해 집에서 담가 먹는 김치의 맛을 구현해 냈다. 포기김치, 맛김치, 열무김치 외에 파김치, 섞박지 등으로 라인업을 갖췄다.

    신세계푸드의 이런 행보는 편의를 추구하는 경향과 1인 가구 증가로 포장김치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며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18년 2523억원, 2019년 2674억원, 2020년 3023억원을 기록했다. 대상의 종가와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양분하고 있다. 양사는 전체 김치시장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며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류 및 한식에 대한 인기로 김치 수출 역시 증가하면서 미래 전망이 밝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7년 8139만달러(1060억원) 규모였던 김치 수출액은 2018년 9746만달러(1269억원), 2019년 1억500만달러(1367억원), 2020년 1억4451만달러(1881억원)를 거쳐 2021년 1억5992만달러(약 2082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다보니 식품업계도 김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상은 미국을 넘어 유럽 폴란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김치 공장 건설에 나섰다. CJ제일제당도 상온 유통 김치 신제품을 내놓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식품도 국민연금과 조성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인 풀무원글로벌투자파트너쉽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피피이씨글로벌김치 주식 18만주를 약 160억원에 인수, 김치 수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