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요 오는 15일부터 가격 조정… 인상률 25%로얄코펜하겐, 빌레로이앤보흐 올들어 최대 40%인상"각종 원·부자재 비롯해 해상 운임 등 인상 여파"
  • ▲ 광주요 백합 회색 4인 세트 ⓒ광주요
    ▲ 광주요 백합 회색 4인 세트 ⓒ광주요
    가공식품 물가와 외식물가가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주방용품업계도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 압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도자 브랜드 광주요는 오는 15일부로 일부 품목에 대해 순차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

    인상 품목은 백합 시리즈, ME:미시리즈, 참꽃마리 시리즈, 참꽃마리 시리즈, 미각색(色) 시리즈, 미각시리즈 설빛/설백, 향(香)시리즈, 내열냄시, 수라인, 연갈빛/연쑥빛, 맥자 백화용문이다. 평균 인상률은 약 25%로 인상 폭은 제품마다 상이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광주요 측은 "재료비, 인건비 등 지속적인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고객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되는 제품과 가격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요는 1963년 설립 이후 청와대 국빈 만찬 식기로 알려지는 등 도자 브랜드로 유명하다. 천연원료 사용, 수공예 작업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자기 사업 외에도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인 화요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광주요 뿐만 아니라 여러 주방용품 업체들이 올들어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은 지난달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조정했다. 독일 명품 식기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가 지난달 16일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폭은 품목에 따라서 최대 40%에 이른다.

    한국도자기 역시 지난 1월부터 가격을 조정했다. 미국 주방용품 브랜드 컷코도 지난해 11월 전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주방용품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국제 상황의 여파로 연료, 원자재, 물류비 등의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입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원·부자재는 물론 해상 운임, 택배비, 인건비 등 모든 원가 요소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면서 "당분간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생활물가지수 2020년 0.4%, 2021년 3.2%, 지난해 6%로 증가하더니 올해 1월 6.1%, 지난달 5.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