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이어져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 주력포트폴리오 확대해 사업구조 안정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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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건설사들이 단순 시공 중심의 전통적인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는 환경·에너지다.

    우선 SK에코플랜트는 기존 SK건설에서 2021년 사명을 바꾸고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건설업에서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토대로 주택 건축·토목·플랜트에 국한됐던 사업 분야를 확대·전환한 것.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재활용, 음식물폐기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연료로 전환해 공급하는 바이오에너지 사업, 디지털 기반 폐기물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2020년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태양광 발전 설계·조달·시공(EPC), 소형모듈원자로(SMR),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사업, 모듈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DL이앤씨는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해 전문회사 카본코를 설립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수처리 업체인 자회사 GS이니마를 앞세워 해외 각국의 해수 담수화, 바이오 폐수 처리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수처리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 양식 사업까지 분야를 확대했다. GS건설은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안에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짓고 연어를 양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육상에 양식시설을 만들어 놓고 바닷물을 끌어와 수처리 기술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오염된 양식수도 재처리해 깨끗한 상태로 바다에 보내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운영·유지 보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 사업 시장에서 상위 5위 진입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자산관리사업부 안에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 전담 조직을 갖추고 조만간 독자적인 급속·완속 충전시설 브랜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차세대 이동 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에 집중한 건설사도 있다.

    롯데건설은 UAM 사업을 위해 롯데 그룹사와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주요 거점 상부에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이 제주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시장에 진출했다. 버티포트 설계·시공·운영과 교통관리 시스템 등을 주관해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