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해외 관광객 늘어… 명동 상권 '꿈틀'유통업계, 명동에 대형 점포 운영 속도아성다이소 명동점 리뉴얼… 12개층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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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성다이소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유통업계가 주요 상권이었던 명동에 대형 매장을 잇따라 열며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지난 1일 명동역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그간 1층부터 5층까지 사용하던 규모를 12층 전체로 넓혀 약 1653㎡(500평) 규모로 운영된다.

    1층에는 계산대와 시즌용품, 2층 미용용품, 3층과 4층은 문구·팬시용품으로 꾸몄다. 5층은 식품과 주방용품, 6~7층은 주방용품, 8층은 욕실용품, 9층은 홈데코용품, 10층은 원예용품, 11~12층은 취미용품이 자리한다.

    아성다이소는 전체적인 매장 디자인 컨셉을 ‘다양한 개성을 가진 12개 각 층의 입구를 지날 때 마다 특별한 공간들이 열린다’로 정했다. 상품 카테고리 별로 인테리어 디자인 색감을 달리해 층마다 카테고리 전문샵처럼 느낄 수 있도록 꾸미고 각 층의 특성에 어울리는 포토존과 쇼룸을 꾸몄다.

    이는 엔데믹으로 인해 국내에 들어오는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3만442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온 관광객이 6만69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만(4만9477명), 미국(4만9120명), 홍콩(2만6777명), 태국(2만5823명) 순이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에도 전년 동월 대비 162.9% 증가해 2만4946명을 기록했다.
  • ▲ ⓒ아디다스코리아
    ▲ ⓒ아디다스코리아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명동에 대형 점포 및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 1월 18일 명동에 ‘홈 오브 스포츠’라는 콘셉트로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스포츠 퍼포먼스(Sports performance), 오리지널스(Originals), Y-3 등 아디다스 전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 매장이다.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로 지상 2층, 전체면적 2501㎡(약 757평)이며, 아시아 퍼시픽 최초 매장이다.

    특히 매장 1층에 있는 ‘서울 샵(Seoul Shop)’과 ‘서울 랩(Seoul Lab)’에서는 서울의 스토리를 담은 국내 파트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나만의 커스텀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슈마커 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명동길 유네스코 회관에 입점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반스, 컨버스 등 캐주얼 브랜드는 물론 온라인 전문 브랜드, 해외 직소싱 브랜드 등 상품력을 강화했다.

    특히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인 엘두(Elldu)와 로핏 스튜디오(Rawfit Studio)는 물론 자체 브랜드인 웨버·허니에이프릴·마커스·미쯔 등을 더했다.

    ABC마트도 지난해 12월 중구 명동에 스탠다드 매장 ‘명동길점’을 새롭게 열었다. 명동길점은 다양한 고객층이 유입되는 명동 상권 특성에 맞춰 더욱 새로워진 쇼핑 공간으로 선보인다.

    1층에는 여성 고객을 위한 ‘우먼스·레이디스’ 코너를 마련해 핑크톤의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여성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을 진열했다. 2층 ‘맨즈&레더·캐주얼’ 코너에서는 남성들을 위한 정장화, 캐주얼 가죽 구두 등 레더 슈즈 상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