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공장 견학로 hy팩토리+ 신설야쿠르트 배양/조합, 충전, 포장 공정을 한눈에프로바이오틱스 VR 부스 등 체험형 콘텐츠 눈길
  • ▲ ⓒ김보라 기자
    ▲ ⓒ김보라 기자
    지난 24일,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달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hy평택공장이 보였다. 지난 1978년 설립된 이 공장은 제품뿐만 아니라 용기 생산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 한 hy의 액상형 발효유 생산 전초기지다. 전국민이 알고 있는 야쿠르트, 얼려먹는 야쿠르트 등 5가지 제품 8종을 생산한다.

    이날 기자는 야쿠르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서 보고 경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인 hy팩토리+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지만 최근 3년만에 재개했다. 

    hy는 지난 2019년 평택 신공장 구축과 함께 hy팩토리+를 신설한 바 있다. 차별화된 제품력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관람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hy팩토리+ 견학로 프로그램은 1층 클린워싱룸, 에어샤워룸, 배양/조합공정, 2층 충전공정, 생산공정 미디어터널, 성형공정, 포장공정 등으로 구성됐다.

    옷에 먼지를 모두 없애고 손 씻기 등 클린워싱룸을 지나 에어샤워까지 마치고서야 내부 진입이 가능했다.
  • ▲ 배양/조합 공정ⓒ김보라 기자
    ▲ 배양/조합 공정ⓒ김보라 기자
    배양/조합 공정에서는 지름 2m, 높이 4m의 거대한 배양 탱크 36대와 조합 탱크 43대가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자체 건립한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PO) 균주를 접종해 만들어 약 130~135℃의 고온 살균기에서 3중 스테인리스 필터로 여과 후 배합된다.

    이 원료는 배양 탱크로 옮겨 3번의 까다로운 선별을 거친 가장 활력 있는 유산균을 투입해 20일간 배양한다. 이 과정을 세 번 반복하면 몸에 좋은 건강한 유산균만 남게 된다고 hy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산균 발효액은 조합 탱크로 들어가 시럽과 혼합 과정을 거친다. 이후 발효액에 살균된 물을 섞으면 제품액이 완성된다.

    hy팩토리+ 관계자는 "평택 공장 36대의 배양탱크가 하루에 생산하는 양은 서울 전체 인구 1000만명이 2.7일 마실 수 있는 양"이라면서 "하루 생산량은 연결하면 한국과 베이징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2066.40km)"라고 설명했다. 
  • ▲ 충전 공정ⓒ김보라 기자
    ▲ 충전 공정ⓒ김보라 기자
    2층으로 올라가니 충전 공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위로 애플망고 야쿠르트 등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기계 한켠에는 하얀색 표지판에 건강기능식품 제조 설비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표시가 있어야만 건강기능식품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충전 공정에서는 무결점 제품 생산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충전 공정에서 총 3개의 과정을 거치는데 병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이온 세척 장치를 통해 용기를 거꾸로 세워 이온화된 에어를 주입해 정정기를 없애고 내부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후 용기 선별 비전 시스템을 거친다. 이 과정은 속 카메라로 용기 내부를 촬영해 성형이 잘못되거나 파손된 용기 이물질이 섞인 용기를 선별해 내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용량불량 체커, 유통기한 검사시스템을 거쳤다. 근접센서에 제품이 진입하면 양방향 포토센서로 감지, 용량 부족 제품을 판별했다. 고속 카메라로 용기에 인쇄된 날짜 및 문자 등 틀린 제품을 거쳐 완전한 제품이 된다.
  • ▲ 포장 공정ⓒ김보라 기자
    ▲ 포장 공정ⓒ김보라 기자
    마지막 단계인 포장 공정은 사람 손이 아닌 로봇 자동화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야쿠르트의 병 생산도 직접한다는 점도 놀라웠다. 야쿠르트 병을 만드는 원료인 수지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었다.

    야쿠르트 병의 생산 과정은 작은 알갱이인 수지 원료를 240도에 녹인다. 막대처럼 생긴 틀에 녹인 수지 원료를 씌우고 가운데 바람을 넣어 불어 넣어 모양을 잡는다. 이후 용기 모양으로 부풀려 냉각시키면 용기가 만들어 진다.

    야쿠르트의 생산 과정을 직접 보는 것과 함께 체험형 콘텐츠도 다채로웠다. hy는 이번 재개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VR 부스를 리모델링하고 느린 우체통, hy 포토존 등을 신설했다.

    설명으로만 들은 프로바이오틱스 균들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볼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제공한다. 헬리코박터균이나 대장균 등을 무찌르는 VR 게임도 한켠에 마련돼 있었다.
  • ▲ 프로바이오틱스 VR 부스ⓒ김보라 기자
    ▲ 프로바이오틱스 VR 부스ⓒ김보라 기자
    1시간 남짓 투어가 끝나면 공장에서 갓 만든 신선한 요구르트 시음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작은 야쿠르트 한 병이 생산되기까지 정말 많은 정성이 필요한다는 걸 확인할수 있었다. 단순히 생산 공장을 넘어 오감을 이용해 직접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hy의 품질 최우선주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릴 수 있었다.

    한편 hy팩토리+의 예약은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도 비용 없이 개인 및 단체관람이 가능하며 신청은 선착순 마감한다.

    방문 견학은 주 2회(화, 목요일) 진행한다. 방학 등 수요가 많은 성수기에는 주 5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1회 견학 시간은 총 90분이다. 전문 도슨트(안내인)가 상주하며 견학로 내 이동 및 프로그램 설명을 돕는다. 모든 방문객에게 야쿠르트 캐릭터 굿즈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