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공동요구안 발송, 기자회견 예정신규채용 및 ESG경영 노조 참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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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 조선3사(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를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노조가 공동요구안을 확정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 조선3사와 HD현대중공업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공동요구안을 확정해 다음 달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동요구안에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함께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교섭 TF 구성 ▲신규 채용 ▲ESG 경영위원회 노동조합 참여 보장 ▲노·사 창립기념일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 보장 등이 담겼다.

    이들 노조는 오는 4월 17일 ‘현중3사 2023년 중앙교섭 요구안 기자회견’을 열고 5월에는 조선3사 노조가 동시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해와 견줘 높은 물가상승률과 더불어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노동자들은 더 고통받고 있다. 생활임금 보장과 명목임금 상승률을 반영해 요구액을 결정했다”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대비 조선산업 임금 비율은 2008년도 150%에 달했지만, 2022년부터 10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업 불황으로 임금인상 정체 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많은 노동자가 조선소를 떠나 다른 제조업으로 이직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산업의 맏형인 HD현대 조선3사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은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됐다. 당시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