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수수료, 2~3%… 신용카드 대비 두 배 차이결제 구조상 대표가맹점(PG) 통해야판매가 변경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이익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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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수단이 늘어나면서 일선 점포에서는 신용카드 대비 높은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페이’로 통용되는 간편결제의 경우 일반적인 신용카드 결제보다 수수료가 높다.

    카드사의 평균 수수료율은 영세, 중소사업자의 경우 0.5~1.50% 수준이다. 개인·법인 모두 연 매출 기준에 따라 수수료율은 다르게 책정된다. 개인사업자인 편의점 가맹점의 경우도 차등 구분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간편결제 거래규모가 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인 전자금융업자 9곳의 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간편결제 수수료는 영세 사업자 기준 카카오페이 2%, 네이버페이 2.2%, 배민페이 3.0% 수준이었다. 일반 신용카드 대비 간편결제 수수료가 더 높은 이유는 결제 구조상 대표가맹점(PG)을 중간에 껴야 하고 부가가치세(VAT)도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판매 가격을 점주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는 편의점업 특성상 이러한 수수료는 점주에게도 부담이다. 결제 수수료가 높을 수록 이익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배달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퀵커머스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CU는 최근 배달의민족 앱 내에서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민스토어 탭에서 자신이 원하는 CU 점포를 선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현재 배달의민족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CU 점포는 2000여곳이다. 배민 선불카드를 통해 결제할 경우 수수료는 일반 신용카드의 두 배인 3%가 적용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배민과의 핍업 서비스 운영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주는 “1~2% 차이라고는 하지만 요즘처럼 전기세 등 고정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탐탁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