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국 사장, 1984년 입사. 오는 30일 퇴임현대차그룹 전기차 글로벌 톱3 달성 기여
  • ▲ 왼쪽부터 박정국 사장, 김용화 부사장. ⓒ현대차그룹
    ▲ 왼쪽부터 박정국 사장, 김용화 부사장. ⓒ현대차그룹
    박정국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된다. 

    현대차그룹은 박 사장이 오는 30일 퇴임하며, 후임으로는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이 선임됐다고 25일 밝혔다. 

    1984년 현대차에 입사한 박 사장은 미국기술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연구개발 분야의 주요 직책을 역임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의 산 증인이다.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현대NGV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지냈고, 2021년 말 전임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았다.

    박 사장은 전기차(EV)·로보틱스·배터리·수소 등 멀티 비즈니스 관점의 R&D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고, 아이오닉5·아이오닉6와 기아 EV6 등 주력 차종의 성공적 출시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톱3’ 달성에 기여했다. 

    포용적 리더십,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심장’ 격인 연구개발본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공헌했다.

    박 사장의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는 김 부사장이 다음달 1일자로 선임됐다. 

    신임 김 본부장은 차량 제어개발 분야 전문가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포드에 재직했을 당시 기술 전문가(Technical Specialist)로서 독자 개발한 엔진 제어 SW를 양산차에 적용해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에선 파워트레인(PT) 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양산개발–선행개발, 차량–신사업 등 전방위에 걸친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차량제어개발센터장을 맡아 인포테인먼트·전자·자율주행·샤시·파워트레인 등 차량 전반의 HW–SW 통합 전략, 차량용 제어기 통합 등 핵심 개발 과제를 주도했다. 

    아울러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을 겸직하며, EV 전환 및 개발전략 수립, 투자 등 굵직한 현안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전환기에 SW 중심의 R&D 체계를 정착시킬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의도”라며 “향후에도 성과와 능력은 물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