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미래 먹거리 AI 사활외부 영입 및 채용 확대 등 물밑작업 한창조직개편, 투자 확대 병행 등 시장 선점 기싸움
  • 국내 이동통신3사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확보를 위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채용을 늘리고 유망한 인재를 엽입하는 등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올해 키워드를 AI로 꼽고 각사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외부 전문가 영입 및 조직 개편 등 AI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를 영입했다. 정 전 대표는 SK텔레콤 북미 현지법인 'SK텔레콤 아메리카'(SKTA) 대표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AI 전략 태스크포스(TF) '아폴로'를 신설한 바 있다. 초거대 AI '에이닷' 출시에 발맞춰 해당 TF를 '에이닷 추진단'으로 변경하고, AI 전문가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도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AI One Team)'을 통해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우수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 유수의 대학과 채용 연계형 석사과정도 도입했다. 석·박사 '연구인턴제'는 물론, 수시 채용 전환도 진행 중이다.

    또한 초거대 AI '믿음'을 앞세워 핵심 인재를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표적으로 채용연계 프로그램 '에이블스쿨'로 5년간 디지털 인재 5000명을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를 활용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미국 이동통신사 AT&T 출신 데이터 전문가 황규별 전무를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 영입했다. 황 CDO는 데이터사업을 비롯해 AI, 빅데이터, 전사 디지털전환(DX)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비통신산업과의 데이터 제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2024년까지 AI 및 플랫폼 기술 개발 인력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부문에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통3사는 AI 관련 R&D 조직 개편 및 투자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R&D 부문 T3K 산하 조직을 개편했으며, 비전 R&D를 통해 AI 개발, 비전 AI 솔루션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KT는 융합기술원 산하에 인프라연구소, 컨버전스연구소, AI2XL연구소 등으로 R&D 조직을 재편했다. LG유플러스도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CDO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700억 달러(약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AI 관련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재 확보는 경쟁이 아닌 생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