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생산량 조정 공식화하반기부터 실적 개선"가격 하락폭 재차 축소될 것"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반도체 한파'로 메모리 업계 1위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가운데 그 효과가 2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재고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감소폭은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퍼 투입에서 메모리 칩 생산까지 통상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후에 나타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1분기 말에 본격적인 메모리 감산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는 이르면 2분기 말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감산 효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폭이 커질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말부터 재고 수준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웨이퍼 투입 축소를 진행 중"이라며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효과는 2분기 말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나 하반기에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2분기가 지나면서 감산 영향이 본격화되고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피크아웃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겠지만 하락폭은 재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5%, 95.47% 감소한 수치다. 이 중 반도체 사업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