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사 중 일본 1위, 필리핀∙태국 2위 점유율 차지
  • 제주항공이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1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국제선 1만25편, 국내선 6968편을 운항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제선과 국내선 각각 77%, 110%를 회복한 수준이다. 평균 탑승률도 94%를 기록해 2019년 1분기(91%)를 넘어섰다.

    특히 제주항공의 핵심 노선인 일본 노선은 올해 1분기에만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386만명 중 84만명을 수송하며 22%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 노선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태국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91만9000명 중 21만9000명을 수송해 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필리핀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70만명 중 20만명을 수송해 30%의 시장점유율로 두 지역 모두 국적항공사 2위에 올랐다.

    앞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올해 창립 기념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제주항공의 성장을 이끈 중단거리 핵심 노선에 대한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기초를 다시 다지는 것이 미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4223억원과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재무적 체질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현재 운용 중인 B737-800NG에서 연료 효율성을 개선해 운항 거리가 늘어난 B737-8 직접 구매해 기단 현대화로 새 노선을 발굴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적 LCC 중 처음으로 직접 구매하는 B737-8 항공기는 연료 효율 개선은 물론 임차를 하는 것보다 비용 경쟁력이 높아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공급 확대와 다양한 운항스케줄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회사 경쟁력을 높여 흔들림 없는 LCC 1위의 지위를 견고하게 다져갈 것”이라며 “동시에 신규 목적지 발굴 등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시장 지위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