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구 전세가격 하락폭 최대…서울은 강남구인천·대구 역전세난 우려 현실화…반등조짐 아직
  • ▲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변동률. ⓒ직방
    ▲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변동률. ⓒ직방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전세사기 사건에 따른 전세 기피현상이 겹치면서 전셋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년전보다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곳은 세종과 대구였다.

    이기간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격 변동률은 강남구가 -13.2%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동작구가 -12.9%로 뒤를 이었다.

    강남3구 경우 2019년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0%내외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 중순이후 하락전환했다. 1년간 고점대비 15~17%에 이르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북부권은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전환됐지만 하락폭은 10~11%내외로 강남권보다 작았다.

    인천과 경기는 서울보다 전세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인천은 2021년 10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큰폭 전세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 올초에는 3년전 수준까지 전세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하철 노선별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3호선 역세권 아파트가 2년전 대비 12.9% 하락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변동폭을 보였다. 반면 6호선(-6.7%)과 신분당선(-8.1%), 2호선(-8.5%)은 비교적 하락률이 낮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천은 3년전, 대구는 5년전 수준까지 전세가격이 떨어져 역전세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방은 전세가격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반등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