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29bp 상승위험가중자산 증가 불구 손실흡수능력 제고토스뱅크 134bp 상승… 산은 19bp 하락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국내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58%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29bp(1bp=0.01%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도 각각 12.88%. 14.24%로 전분기 대비 28bp, 33bp 올랐다.

    BIS비율은 금융사 자본력을 평가할 때 주로 쓰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건전성 개선은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2.7% 늘었음에도 총자본이 4.6% 증가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순이익을 시현했고, 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1%로 총위험노출액이 증가했으나 기본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31bp 상승했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 우리, DGB, JB, 농협, SC, 시티, 기업, 수출입, 수협, 토스 등에서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신한, 하나, 케이, 카카오, 산업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특히 올해 초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렀던 토스뱅크의 경우 총자본비율이 12.69%로 전분기 대비 134bp 상승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중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으로 16.84%로 집계됐다. 이어 농협금융이 15.97%, 신한 15.81%, 우리 15.79%, 하나 15.31% 순이었다.

    대규모 한전 적자로 자본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3.08%로 전분기 대비 19bp 떨어졌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추진 등 강화되는 자본규제에 대비하여 은행이 충분한 수준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