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선박·컨선도 365일 운행하는 항로 만들어야""자율운항선, 소형모듈형 원자로 대형 쇄빙선 추진해야"세종대·산학협력단·세종연구원, 미래전략 세미나 '눈길'
  • K-북극항로 개척 공동 세미나.ⓒ세종대
    ▲ K-북극항로 개척 공동 세미나.ⓒ세종대
    세종대학교는 지난 8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세종대 산학협력단, 세종연구원과 함께 'K-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주제로 미래전략 세미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주명건 명예이사장, 배덕효 총장을 비롯해 한화오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개회사·격려사 △주제발표 △패널토의·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미래전략인 북극항로 개척과 기대효과에 대한 담론이 오갔다.

    배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다른 대학이 부러워할 만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많이 냈다"며 "이번 세미나가 우리 대학이 앞으로 세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는 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75%로 세계 2위다. 수출화물 99%가 해양운송에 의존한다"며 "지구온난화 시대에 북극항로 개척은 28% 운송거리 단축으로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특정 국가 영해를 통과하는 기존항로에서 벗어나 북극점을 통과하고 공해를 이용하는 북극항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재는 여름철 특수유조선만 북극항로를 운행하지만, 앞으로는 일반선박과 컨테이너선 등이 365일 운행하는 북극항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북극항로 개척으로) 국부를 키우자"며 "수에즈운하 지난해 수입인 10조 원보다 더 많은 이용료를 창출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3가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김세원 세종대 지능기전공학과 교수는 '북극항로 자율운항선 적용 분석'을 주제로 탈탄소화에 따른 새로운 북극항로 개척의 불가피성과 자율운항선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대형 쇄빙선의 기술개발 시급성도 설명했다.

    한승오 경영학부 교수는 '북극항로 운항 경제성 분석'에서 북극항로의 경제적 장점과 현재 드러난 한계를 발표했다. 국내 최초로 북극항로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진행해 기존 러시아 근해를 통과하는 북서항로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북극항로 접근법을 제시했다.

    박창제 양자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원자력 추진 기술개발 필요성과 전망'에서 소형모듈형 원자로를 도입한 대용량 쇄빙선 추진을 전략으로 제안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박 교수의 사회로 최중효 한화오션 책임연구원, 김민수 KMI 경제전략연구본부장, 김세원 교수, 한승오 교수가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대형 상선의 쇄빙기능과 북극항로 개척 시 결빙 특성을 고려한 쇄빙선 운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북극 옵서버 국가로서 전략적인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