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운항 노하우 축적 및 북극항 활성화 기대항해 교육 이수... "해적 대응 위한 무장경호원 승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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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국적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업운항을 개시했다.
CJ대한통운은 아랍에미리트(UAE) 무샤파에서 자사 선박인 코렉스 에스피비 2호(KOREX SPB No.2)가 러시아 야말 반도를 향해 출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선박은 약 4000t의 극지용 해상 하역시설을 싣고 지난 17일 무샤파를 출항해 아라비아해와 수에즈운하, 유럽을 거쳐 북극해로 진입, 8월말께 러시아 야말반도 노비항(Noviy Port)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항해의 총 항로거리는 약 1만6700km며 이중 500km가 북극항로에 해당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지난달 초 러시아 북극해 항로관리청으로부터 '북극항로 운항허가'를 받았다.
과거 시범 운항을 한 사례는 있으나 국적선사가 북극항로를 상업적으로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북극항로 이용을 위해 항해사 4명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원이 시행 중인 '극지해역 운항인력 양성교육(Ice navigation)'을 이수하게끔 했으며, 극지 기항 관련 운영매뉴얼을 수립했다.
이 외에도 혹시 모를 해적 출몰에 대비하기 위해 무장경호원도 승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북극항로는 새로운 항로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상업운항은 극지운항 노하우 축적과 향후 북극항로 활성화를 대비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