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지원 정책 세미나' 개최'글로벌 경기둔화-세트시장 위축', 투자 축소 등 수출 감소 이어져디스플레이 장비 수출 40% 차지 中 4월 누적 수출 기준 '8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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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3일 삼정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지원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과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매출 감소에 따른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 금융에 대한 정부정책 소개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함이다.

    지난 4월 누적 기준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부품 수출 모두 감소했는데, 장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4.4% 감소한 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소재부품 5개 품목의 수출은 4월까지 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세트시장 위축에 따른 글로벌 패널기업의 신규투자 축소로 장비 수출이 크게 감소했으며, 패널기업의 생산량 축소까지 이어지면서 소재부품 수출 또한 감소됐다.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은 4월 누적 기준 80% 감소한 1억10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대중 장비 수출 감소 원인은 현지 비즈니스 관행의 어려움과 더불어 중국 장비기업이 진입장벽이 낮은 LCD 장비 위주의 시장 확대와 중국 정부의 국산화 장려 정책으로 국내기업과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협회에서 개최한 이번 수출확대 정책 세미나는 한국수출입은행, 코트라 등을 연사로 초청해 OLED 분야에 대한 수출금융 우대, 해외진출 지원 등 디스플레이 중소‧중견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수출 지원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김도웅 한국수출입은행 팀장은 수출규모에 맞는 우대금리 대출과 육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장단계별 수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는 정부 혁신성장사업으로 지정되어 있어 대출금액 한도 확대 및 우대금리 등을 지원하는 성장기 수출 기업 육성 프로그램 이용 확대를 강조했다.

    김종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차장은 수입기업의 인수거절, 지급불능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금회수 및 자본 유동화 위험에 대해 공사가 담보하는 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수출보험은 해외 수입자가 결제일에 대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수출대금 손실에 대한 책임금액 범위 내에서 95~100% 비율만큼 보상하는 제도다.

    김은희 한국지식재산보호원 PM은 특허분쟁 위험이 있는 국내 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응전략 사업비의 50%에서 최대 70%까지 지원하며, 금전적인 지원뿐 아니라 특허침해 여부 조사 및 분쟁대응 전략 마련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민구 코트라 과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출 로드맵을 마련해주고, 해외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수출기업화 사업과 현지법인 설립에 도움이 되는 지사화 사업에 대한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기업 자체 역량으로의 수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수출금융, 해외진출 등 정부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 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IT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인도, 베트남 등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우리 소부장 기업들의 전략적 진출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소부장 기업의 수출 확대 및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8월 중국 무역상담회, 9월 인도 수출 사절단 파견, 12월 한일 무역상담회 등을 통해 총력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