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즉석식품 '코리코레' 현지 반응 긍정적출시 9개월, 마케팅 강화 한창 브랜드 제고이달부터 가격인상 효과 반영 매출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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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재팬 홈페이지
    농심이 일본에서 '신라면'에 이은 히트 제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한식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한식 즉석식품 '코리코레'를 선보인 이후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 현재 농심 일본법인은 9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식 브랜드에 힘입어 1000억원 매출에 한발 다가갈지도 주목된다.

    15일 농심에 따르면 일본에서 판매중인 '코리코레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리코레는 '일본 전용'으로 나온 제품으로 찌개류(부대·김치·고추장)와 볶음류(철판닭갈비·제육볶음)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찌개(나베) 3종'(부대·김치·고추장)에 이어 철판닭갈비, 제육볶음 등을 추가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였던 '찌개 3종'이 일본 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자 곧장 신규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찌개(나베) 시리즈는 일본 영화배우와 함께 신규 광고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서두른 바 있다.

    제품명에는 '한국'의 이미지를 강조해 K-푸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썼다. 코리코레는 'Korean Food Collection'(코리안 푸드 콜렉션)의 줄임말로 K-푸드의 전통적인 맛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현재는 국물 요리의 성수기인 겨울 시즌의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라면 외에도 일본 전역에서 한국 요리를 간편하게 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시식행사 △ 샘플링 판매 등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한정 판매로 진행 중이지만 현지 반응을 살핀 뒤 정식 시리즈로 출시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코리코레는 일본에서만 선보이고 있는 한식 라인"이라며 "아직 출시 초기로 정확한 매출과 판매 추이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단계다"고 전했다.

    향후 코리코레의 입지가 어느 정도 강화되면 매출 규모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법인의 매출액은 915억원으로 전년(2021년)도 매출 890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당기순손익도 47억원으로 전년(20억원) 대비 135% 뛰었다.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아직 1분기 실적만 공개된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매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 매출 확대가 점쳐지는 이유다.

    더욱이 이달부터 일본에서 주요 제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실적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을 비롯한 스낵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다. 각종 원자재·해상운임 비용 등 상승한데다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