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로 애완동물 엑스레이 분석...1500만 반려인구 공략KT, 더빙 가능한 '보이스 스튜디오'로 감정 표현 LGU+, AI스포츠 승부예측 서비스 제공...LG트윈스와 시너지 기대
  • ▲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기반 수의(동물)영상진단 보조서비스’ⓒSKT
    ▲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기반 수의(동물)영상진단 보조서비스’ⓒSKT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AI 대중화를 위해 차별화된 브랜딩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요 전략인 디지털 전환 시대 고객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통해 AI 서비스 보급에 나섰다.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는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15초만에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다. 질환 탐지율을 97%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 강아지 복부 진단을 시작해 11월 고양이 흉복부 진단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통해 1500만 반려인구를 공략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의 ‘2021년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0%인 1448만명이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치에 따르면 2015년 1조9000억원 수준에서 2027년 6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서비스를 내세웠다. 

    KT는 지니TV의 음성대화 기능을 발전시켜 'AI 오은영' 박사와 상담할 수 있는 '오은영 AI 육아상담 서비스'를 지난해 상용화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상담을 받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조언을 오은영 박사의 음성으로 들려준다. 

    또 감정 표현하는 AI 음성합성 서비스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AI 보이스 스튜디오는 '감정 더빙' 기술이 탑재돼있어 AI 보이스를 내가 낭독한 감정 그대로 더빙할 수 있다. 지난 31일에는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의 ‘아나운서 AI 보이스’로 제작한 오디오북 4종을 밀리의 서재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야구팬들이 열광할 만한 'AI 스포츠 승부예측'을 선보이며 '스포츠' 중심 AI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 야구단 LG트윈스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를 통해 지난 4월부터 2023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인공지능(AI) 승부예측 기능을 선보였다. 스포키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U+3.0 플랫폼 사업 전략 일환으로 스포츠 팬들과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선보인 스포츠 커뮤니티 서비스다. 

    스포키는 출시 5개월만인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용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카타르 월드컵에는 300만명, WBC에는 150만명이 몰리는 등 일평균 6만6000여명이 스포키를 이용했다.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이통3사가 AI 대중화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제한된 고객층을 넘어 전국민이 사용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대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