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 '타겟헬스'와 MOU'2023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수요기업과 협약센테카바이오, 올해 초 주요 매출 상승 계획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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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테카바이오
    지속되는 경영난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신테카바이오가 매출 상승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타겟헬스'와 신약개발 임상 및 글로벌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에 이어, '2023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수요기업과 협약을 완료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타겟헬스와의 MOU를 통해 AI 신약 클라우드 솔루션인 'STB 클라우드'와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딥매처'에 대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 등 장기적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과의 서비스 계약을 확대하고, 자체 파이프라인을 통한 기술수출에도 도전한다.

    신테카바이오가 글로벌 신약 개발 최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에 진출한다는 것과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통해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출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가 신테카바이오 매출에 집중하는 이유는 신테카바이오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앞서 2019년 기술성 특례상장에 성공한 신테카바이오는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딥매처'와 암 특이항원을 예측하는 '네오-에이알에스' 서비스 등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상장 이후 기대감과는 다르게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영업적자가 증가했다. 

    신테카바이오의 영업손실은 2018년 29억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영업손실 52억원, 2020년 영업손실 71억원, 2021년 영업손실 89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는 약 8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신테카바이오는 특례상장으로 관리종목 지정 유예 혜택 5년 중 2년이 남아 있어, 2년 안에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야 상장폐지 논란에서 해방될 수 있다. 2년 내 매출 30억원을 기록하지 못하게 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된다. 

    그러나 30억원 매출을 올리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상장 후 아직까지 AI 신약개발 플랫폼에 대한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초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매출이 없는 이유와 합성랩을 갖추고 임상진입을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가 매출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힌 신테카바이오는 추진하고 있는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글로벌 학회 참가가 있고,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GPT 등 새로운 AI 신약 클라우드에 접목되는 플랫폼 개발, HK이노엔(이전 CJ헬스케어)·한미사이언스·레고캠바이오와의 공동연구계약 및 관련 논의 등에 대한 것이다.

    신테카바이오는 현 추세를 감안하면 기술상장기업 특례상장 유지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이사는 "올해 초부터 굵직한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STB CLOUD와 딥매처 등 자사의 AI 플랫폼 서비스를 알리면서 국내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AI는 이미 전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 그 활용성이 더욱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