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알츠하이머 환자 2050년 약 1억 1,400만 명으로 증가삼진제약,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공동 개발 중 'AR1001' 국내 임상3상 진행… 독점 생산 및 판매권 도입
  • ▲ ⓒ아리바이오, 삼진제약
    ▲ ⓒ아리바이오, 삼진제약
    삼진제약이 아리바이오와 함께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관련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으로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카네맙'이 곧 미국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하면서 삼진제약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삼진제약은 지난 3월에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신약 후보물질 'AR1001'을 1000억 원 규모에 기술도입하면서, 국내 임상 3상에 대한 공동 진행과 독점 생산 및 판매권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IND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될 경우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공동으로 'AR1001'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게 된다.

    아리바이오가 IND를 신청한 것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진행중인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 임상 3상 시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은 총 1,200명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미국에서 600명, 유럽에서 400명, 한국에서 200명 정도 모집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2022년에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삼진제약이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바로 점점 상승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규모다.

    현재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 규모는 약 5,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2050년에는 약 1억 1,4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약 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도 연평균 8.6% 증가해 오는 2025년에는 약 3,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삼진제약은 지난해부터 아리바이오와의 협약으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AR1002', 'AR1004'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며 치매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두 기업은 협약을 계기로 함께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성장하자는 목표 아래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해 빠르게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전략이고, 아리바이오는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의 첨단 연구시설을 통해 필요한 제조시설 등을 확보한 상황이다. 

    두 기업이 우호적인 관계로 치매치료제 개발에 임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치매치료제는 제대로 된 치료 옵션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며 "난이도가 높지만 도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리바이오와의 인연은 과거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가 삼진제약 신약 개발에 대해 컨설팅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양사는 국내에서 공동 임상 3상을 진행해 제품 허가까지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