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간담회 이어 범정부 지원단에도 참여"불확실성 안 만들 것""4회 연속 동결 전망"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9일 새마을금고 사태 해결을 위한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금융위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9일 새마을금고 사태 해결을 위한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금융위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가 현 수준인 3.50%에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며 한은의 긴축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로 인한 금융불안이 가중되자 시장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시각에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한은 금통위가 새마을금고 위기설 등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봤다.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에 따른 크레디트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한 목소리로 새마을금고 위기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한은이 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 불확실성을 키우진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정부는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조짐이 일자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을 발족했다. 여기에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모두 포함됐는데 한국은행 역시 이름을 함께 올렸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은행연합회서 진행된 새마을금고 사태와 관련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도 참석해 사태 해결에 정부와 적극 손발을 맞추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새마을금고 이슈는 과거 불안 심리에 의한 유동성 이슈인 만큼 불안 심리 진정 및 충분한 유동성 공급 시 단기적으로는 해결 가능한 사안"이라며 "시스템 전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모든 수단을 통해 지원해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동력은 약화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이 남아 있는데다 연말 물가가 3% 안팎으로 인상될 수 있는 점은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동시에 가계대출까지 지난 5, 6월 증가세로 전환된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또한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는 4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최근 미국 중심으로 추가 인상 경계감이 높아졌으나 물가 둔화, 수출경기 부진 등은 긴축 부담을 낮춰주는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