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4Q 제로슈거&무카페인 펩시콜라 출시 계획코카콜라. 지난달 코카콜라 제로제로 출시코로나19 여파 건강 관심↑ 겨냥… 음료시장 두고 경쟁 팽팽
  • ▲ 펩시 제로슈거 제품.ⓒ롯데칠성음료
    ▲ 펩시 제로슈거 제품.ⓒ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가 제로탄산 음료시장에서 또다시 맞붙는다. 올 하반기 양사는 제로슈거에 제로카페인(무카페인)을 내세운 콜라를 나란히 내놓으며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4분기 제로슈거&무카페인 펩시콜라를 출시를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선진국의 경우 제로 이후 디카페인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코카콜라도 지난달 제로슈거에 제로카페인을 내세운 코카콜라 제로제로를 출시했다.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등 다양한 나라에서 판매 중이다. 

    양사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우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은 차나 커피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매년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카페인리스 관련 식품시장은 지난 5년 동안 26% 확대됐다. 2020년 시장 규모는 3205억엔(약 3조5810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내의 경우 디카페인 음료 시장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카페인 커피의 인기를 통해 관련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525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카페인리스 음료를 상황에 맞게 선택해, 하루 카페인 총섭취량을 의식하면서 카페인을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건강 지향 트렌드로 카페인리스 음료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봤다.
  • ▲ 코카콜라 제로제로 ⓒ코카콜라
    ▲ 코카콜라 제로제로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를 앞세워 제로탄산 음료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2021년 출시된 펩시 제로슈거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 탐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제로슈거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롯데칠성음료 IR자료에 따르면 제로탄산 음료시장에서 점유율은 2021년 상반기 39%, 지난해 상반기 49%로 크게 성장하더니 올해 상반기 50%를 기록했다.

    이에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코카콜라 제로 레몬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군을 잇달아 선보이며 음료시장에서 반격을 꾀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모델로 가수 뉴진스를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제로탄산 음료시장을 두고 양사의 경쟁이 팽팽하게 펼쳐질 것"이라면서 "제품 라인업 강화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