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으로 벼·사과피해 가장 커피해 여파에 농작물 도매가격 전달 대비 최대 160% ↑국제유가 여파에 하반기 물가 지속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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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농작물 침수와 낙과 피해가 발생하면서 도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 물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기준 카눈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농장물 재배지는 1565ha에 달한다.

    침수를 비롯해 소금기가 있는 해풍으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조풍 피해 규모는 952ha로 집계됐다.

    피해 농작물로는 벼가 557ha로 가장 많았으며, 당근 95ha, 콩 86ha 고추 60ha 순이었다.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는 사과가 524ha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작물 피해로 인한 농작물 가격 상승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농수산유통식품공사에 따르면 11일 기준 도매가격은 전달 대비 최대 160% 올랐다.

    배추 10㎏는 2만5760원으로 전달 대비 160.7% 올랐으며, 양배추 8㎏는 106%, 깻잎 2㎏는 78.2% 뛰었다. 상품 무 20㎏ 127.3%, 당근 20㎏도 26.7% 올랐다. 과실 피해가 크면서 이른 추석 연휴에 따른 가격 인상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물가 상승도 점쳐진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역대 최대인 하루 1억300만배럴로 집계됐다며 이번달에도 원유 수요가 추가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은 농산물 재배를 위한 비료 가격부터 공장의 제품 생산 비용, 운송 비용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이 종료되면서 국제곡물가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해 하반기 국내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9월 날씨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추석 등 수요 급증으로 일시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