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5000원대 '비비고 떡볶이' 시리즈 3종 출시불경기에 하반기부터 가성비vs프리미엄 라인 늘려 최근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라인도 확장 박차
  • ▲ ⓒ더마켓 캡처
    ▲ ⓒ더마켓 캡처
    CJ제일제당이 '가성비vs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른 전략이다. 1만원 이하 가성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파인다이닝'을 표방하는 프리미엄 제품군 또한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14일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 '더마켓'에 따르면 오는 16일 '비비고 떡볶이' 시리즈 3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은 '치즈·스파이시·오리지널' 3종으로 구성됐다. 중량은 360g, 가격은 5480원으로 전형적 '가성비' 제품군에 속한다.

    CJ제일제당은 6월에도 '미정당 가래떡 떡볶이' 310g 용기형 제품을 선보이며 가성비 분식 메뉴를 늘렸다. 기존 봉지 제품 400g보다 중량이 적지만, 가격은 기존 제품 5480원보다 저렴한 3850원으로 합리적이다.

    같은 달 분식류 외에도 스테디셀러 '비비고 국물요리' 시리즈를 리뉴얼 출시했다.  '비비고 소고기듬뿍 미역국·육개장·설렁탕' 460g 상온 국물요리 제품 3종을 선보였다. 가격은 6000원대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6월 출시된 CJ제일제당의 스테디셀러다. 지난해 기준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뛰어난 가성비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프리미엄 라인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유명 셰프의 한식 파인 다이닝을 밀키트로 구현한 '비비고 셰프컬렉션'이다. 

    이달부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1스타 ‘소설한남’의 엄태철 셰프와 함께 만든 프리미엄 밀키트 3종 판매를 시작했다. 메뉴는 ‘새우 한 마리를 펼쳐 빚은 통새우제비와 바지락육수’, ‘오리 다리살로 빚은 구이와 오리뼈를 우린 죽’, ‘참고둥을 가득 넣은 들기름 감태 메밀면’ 등이다.

    3종 중 2종 메뉴 가격은 2만5900원에 달한다. 밀키트 가격으로 초고가에 속한다.

    CJ제일제당이 가성비vs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 한 배경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국내 가공식품 매출 하락이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된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내 가공식품의 판매량이 역성장을 지속했다.

    1분기 기준 가공식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HMR, 냉동식품 등 상대적인 고가 포지션에 속하는 식품 소비가 줄어들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핵심 HMR 판매가 늘며 1분기 감소했던 국내 식품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식품사업부문은 2조7322억원의 매출, 14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보다 2% 가량 증가한 수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가공식품 수요에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됐으며, 하반기에는 식품 판매량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