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2 구역 공사 한창… "MD가 최고의 고객 서비스"롯데면세점, 김포공항 면세구역 통합 운영으로 경쟁력↑"하반기 정식 오픈, K푸드부터 기념품, 팝업까지 선보일 것"
  • ▲ 김미진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장.ⓒ서성진 사진기자
    ▲ 김미진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장.ⓒ서성진 사진기자
    김미진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장은 최근 면세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 중 한명이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3월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주류·담배 구역(DF2)을 따내면서 단일 면세점이 공항 면세점 전체를 운영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모든 점포를 철수했던 롯데면세점 입장에서 김포공항 면세점을 독차지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김포공항 면세점 통합운영 점장을 맡아 최전선에 나선 김 점장을 지난 25일 직접 만나봤다.  

    그는 현재 올 하반기에 오픈할 DF2 구역의 MD와 브랜드에 고민이 한참이다. 김 점장이 생각하는 최고의 고객 서비스는 바로 MD다.

    김 점장은 “현재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변화가 빨라진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인적 서비스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 현장 경력이 가장 긴 인사 중 한명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월드타워점 및 코엑스점의 영업담당 지배인을 지냈고 2014년부터 인천공항점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마케팅, 영업부점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21년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점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김포공항점장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을 내어준 롯데면세점 입장에서 이 김포공항점은 가장 중요한 점포 중 하나가 됐다. 기대감도 높다.

    현재 김포공항은 하루 28대의 국제노선만 운행되고 있지만 서울시가 최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선 취항 가능 지역을 공항반경 2000km에서 3000km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경우 취항 가능 도시는 중국 광저우, 홍콩,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주요 도시의 신규 취항이 가능해진다. 
  • ▲ 김미진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장.ⓒ서성진 사진기자
    ▲ 김미진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장.ⓒ서성진 사진기자
    김 점장은 “이번에 김포공항면세점 전 구역을 통합 운영하게 되면서 영업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모든 면세구역이 롯데면세점이니 고객의 쇼핑도 편리해지고 선택권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하루에 몇 번씩 공항면세점 현장을 찾아서 고객 동선과 매장을 점검하고 있다”며 “지금은 DF2 구역의 공사로 인해 가설매장만 운영 중이지만 하반기에는 독자적 MD을 선보이고 팝업스토어 등 기존에 없던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그가 코로나19 시절 코엑스점장을 맡았던 경험이 주효했다. 당시 관광객이 90% 이상 줄어드는 상황에서 핵심 점포가 아니었던 코엑스점은 그야말로 처참한 상황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입점 브랜드의 철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 점장은 “당시 200장 명함을 두통 이상 쓸 정도로 주말마다 모임과 사람을 만나고 다니며 브랜드를 유치시켰다”며 “빈 영업공간에 벽을 허물어 주류 브랜드를 열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을 때 부정적 인상을 주기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결과적으로 코엑스점은 폐점됐지만 당시 김 점장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김포공항점장으로 발탁됐다. 

    김 점장은 “김포공항면세점은 인천공항점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다”며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비즈니스 출장 수요가 높아서 이를 겨냥한 니치향수를 비롯해 K푸드, 선물·기념품 등의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김포공항 면세점을 독보적인 경쟁력 있는 점포로 키워나가는 것이 꿈이다.

    김 점장은 “여행 갈 때, 늘 김포공항면세점이 떠오르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김포공항 면세점에 가면 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