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 50주년 팝업' 기획한 서희영 빙그레 마케팅팀장 인터뷰반백살 투게더, 젊은 고객 유입으로 '바닐라맛 표본 아이스크림' 명성 잇는 것 목표올해 270ml 투게더 미니어처 마케팅도 강화할 것
  • ▲ 서희영 빙그레 마케팅 팀장이 25일 인터뷰를 통해 팝업스토어 기획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신혜 기자
    ▲ 서희영 빙그레 마케팅 팀장이 25일 인터뷰를 통해 팝업스토어 기획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신혜 기자
    "무려 50주년 기획이라, 팝업 오픈까지 4개월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바닐라향' 표준을 세운 아이스크림이라는 점을 어필하면서, 젊은 세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치했습니다." 

    25일 성수역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서희영 빙그레 마케팅팀장은 "'투게더 세상', '투게더 마을'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여느 팝업이 그렇듯 이번 팝업의 주요 타깃은 MZ세대다. 하지만 일반 팝업에 비해 투게더와 MZ세대를 연결하는 고리를 찾는 작업은 마냥 쉽지 않았다. 투게더는 1974년생, 반백살의 오랜 역사를 지닌 아이스크림이다. 

    서 팀장은 "젊은 세대와 투게더를 연결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과거 50년이 그랬듯 향후 50년 동안 기준이 되고 표준이 되는 아이스크림으로서의 입지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신규 젊은 고객을 끊임없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팝업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팝업 내에는 MZ세대가 좋아하는 요소가 가득했다. 보드게임카페를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게임부터 사진 촬영, 아이스크림과 에코백 커스텀 등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여기저기 넣었다. 

    서 팀장은 팝업 시기에도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4월은 투게더처럼 크리미한, 유지방 함량이 많은 아이스크림이 인기 있는 시기다. 여름이 깊어질수록 청량감을 줄 수 있는 '뽕따', '더위사냥' 등의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높아진다. 

    또 투게더의 경우 가족 단위로 자주 즐기는 아이스크림인 만큼, 4월 팝업을 통해 5월 가정의 달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서 팀장은 "투게더 50주년을 맞아 올해는 미니어처 제품 관련 마케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아직 구상 단계에 있지만 특별하게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해볼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앞서 2019년 기존 제품 대비 3분의1 용량(270ml)인 '오리지널 투게더 미니어처'를 선보이며 소용량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서 팀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는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나가는 브랜드로 투게더를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투게더가 오랫동안 '건강한 친구' 느낌으로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떠먹는 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은 투게더는 2018년 연 매출 300억원을 넘어선 뒤로 2019년 400억원, 2020년 450억원까지 성장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투게더의 소매점 연 매출은 52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7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