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박사 발언에 파워로직스‧덕성 등 관련주 上LK-99 진위 여부 논란 불구 주가 연일 롤러코스터
  • 초전도체 테마주가 또다시 급등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보나사피엔스의 김인기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라고 주장하면서 수급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워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9%(3860원) 오른 1만67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워로직스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30%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르며 8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1만6000원대로 상승했다.

    덕성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7%(2350원) 오른 1만190원으로 마감했다. 덕성은 직전 거래일인 11일 2%대 하락했으나 이날 급등하면서 1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밖에 서남은 지난 8일 하한가를 맞으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낸 바 있지만 이날 30%(1860원) 급등한 80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성델타테크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이날 하루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최근 초전도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힘을 얻은 가운데 일각에서 옹호론이 등장, 투심이 다시금 쏠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 핀테크 스타트업 보나사피엔스의 김인기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라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인하대학교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딴 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박사, 연구원·연구부 교수, 연세대학교 연구 교수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에 앞서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여러 초전도 관련 학계에서는 LK-99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전달해왔다. 

    실제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지난 9일 "초전도가 아니라 자기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진 또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기보다는 자석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주춤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국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지난 11일 2주 정도면 재현 시료를 합성해 측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물질 제작의 핵심 재료인 ‘황산납’을 확보해 곧 샘플을 합성,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1일 위원회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황산납이 다음주 초 확보될 예정"이라며 "대략 2주 정도면 재현 시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