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업·동원수산 등 수산물주 급락소시지·닭고기주 급등…日 보이콧 움직임에 화장품주 강세거래소, 테마주 과열방지 조치…투자자 유의 당부
  • ▲ 후쿠시마 제1원전 ⓒ연합뉴스
    ▲ 후쿠시마 제1원전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해양 방류를 본격화한 가운데 관련 테마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성기업(-8.76%), 동원수산(-6.51%), 사조씨푸드(-4.59%), CJ씨푸드(-2.85%) 등 수산물 관련주들은 줄줄이 급락했다. 

    반면 수산물 소비 감소로 대체 수요가 예상되는 육계주는 줄줄이 급등했다.

    소시지, 베이컨 등을 생산하는 윙입푸드(29.95%)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닭고기주인 마니커(12.24%), 마니커에프앤지(9.35%), 하림(5.02%), 교촌에프앤비(3.74%) 등도 급등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감에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소금주들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인산가(10.10%), 신송홀딩스(15.51%), 보라티알(15.04%), 샘표(16.61%), 샘표식품(29.85%), 대상홀딩스(16.52%) 등은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에서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자 반사 수혜 기대감에 국내 화장품 주들도 덩달아 오름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약세를 보인 중에도 코리아나(5.54%), 리더스코스메틱(5.91%), 오가닉티코스메틱(3.53%), 클리오(3.55%), 연우(9.01%), 네오팜(3.31%), 토니모리(3.78%), 코스맥스(3.21%), 아모레퍼시픽(2.58%), LG생활건강(3.46%), 한국콜마(2.50%) 등은 강세를 보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반일 감정이 커질 거란 전망에 애국 수혜주로 분류되는 필기구 제조기업 모나미(23.43%)는 이틀 연속 올랐다. 

    전일(24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전면 개시했다. 

    약 200톤의 오염수를 내보내며 시작된 오염수 방류는 30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트리늄) 농도를 실시간으로 분석 및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테마주 쏠림 우려도 커지면서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나섰다.

    25일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향후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부서뿐 아니라 준법감시인협의체 등을 통해 신용융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부통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별로 ▲일부 테마주를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 ▲일부 종목에 대한 담보유지비율 및 보증금율 등 상향 조치 ▲신용거래 위험성을 포함한 '주식매매관련 유의사항' 안내 ▲고객 관심종목 실시간 순위 집계서비스 중단 ▲거래량이 적은 단기급등 종목에 대한 투자자 의의사항 발송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의 경우 투기성 자금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변동성이 높은 경우가 많아 해당 테마에 대한 인식변화 및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단기간에 큰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