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오염수 방류 힐난…수입 전면금지 및 단체여행 취소韓, 양식수산물 출하전 검사강화…시간단위 방류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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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산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방류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잡은 물고기를 검사한 결과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내외 후폭풍이 거센 상황. 일각에서는 과학적 근거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수산청은 전날 물고기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이후 최초로 수산물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께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수산청은 삼중수소 농도분석을 미야기현 다가조(多賀城)시 소재 연구시설에서 진행했다.
이런 결과에도 국내외적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도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9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野) 4당은 범국민대회를 열어 한일 양국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일본정부가 인류와 바다 생태계에 대한 핵테러 범죄행위인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국시민들은 일본은 물론 전세계 시민과 함께 일본이 핵 오염수 투기를 중단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며 9월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앞서 중국은 일본 원전오염수 방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방류가 시작된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금지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일본 단체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민간기관을 통해 양식수산물에 대한 출하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 설명으로는 오염수 방류를 전후해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KINS가 각각 방류 모니터링 정보를 1시간 단위로 공개하는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도쿄전력 정보는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방류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팀을 운영중"이라며 "모니터링 상황을 주시하고 국민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