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본사·양산사업단·감리 등 강제수사 광주경찰청 이어 이달 두번째 압수수색
  •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뉴데일리DB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뉴데일리DB
    '철근누락' 사태에 대한 경찰조사가 전국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은 경남 진주에 있는 LH본사와 양산사업단, 감리업체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중이다. 종료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LH가 발주한 경남지역 철근누락 아파트 단지인 양산 사송단지 2곳에 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양산 사송 A8지구는 무량판 기둥 241개중 72개에서 보강철근이 빠졌고 사송 A2지구는 650개 중 7개 철근이 누락됐다.

    A8지구는 구조계산 오류, A2지구는 단순누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뿐만 아니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1대 소속 수사관도 다수 참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청은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LH 발주 15개 아파트 단지와 관련 국토부와 LH 등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후 각 시·도 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했다. LH는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의뢰했다.

    단지별 배분된 수사를 보면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 4건 △충남경찰청 3건 △경남경찰청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전북경찰청 각 1건 순이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추후 LH 경기북부지역본부와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달 들어 두번째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앞서 16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LH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자료를 정밀분석했다.

    조사결과 광주 선운2지구 철근 누락은 설계단계부터 기준보다 부실한 철근이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아파트를 설계한 설계사와 설계업체 대표 등 2명을 우선 입건해 수사했다. 이후 현장을 직접 감리한 LH 광주전남본부 직원 및 구조안전진단 용역사 관계자 등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광주경찰이 부실 설계업체 LH전관 소속여부를 살펴본 결과 아직 임직원 출신이 광주 사례에 관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외이사 등 임직원외 퇴직자와 관련성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사안이 다수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빈틈없이 수사에 매진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LH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로 재분리하지 않고 현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조직축소를 비롯해 경영과 사업인허가 등 기능별 역할 재조정 작업은 적극 진행한다.

    우선 책임경영을 위해 기존 한명이던 부사장을 두명으로 증원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통해 내부 '파벌문제'로 인한 소통부재 문제를 개선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