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등 수산물 소비 활성화 챌린지 동참정부·경제단체, 10대그룹 수산물 소비증대 참여 기대 HD현대, 전국 사내식당 86곳에 수산물 메뉴 확대
  • ▲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전광판에 수산물 방사능 안전 현황이 안내되는 모습. ⓒ연합뉴스
    ▲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전광판에 수산물 방사능 안전 현황이 안내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안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 챌린지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기업도 구내식당 급식 등을 통해 동참하는 분위기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침체된 국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수산물 소비 및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에 동참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청량한 우리 어촌과 바다를 느끼고 청정한 우리 수산물을 드시며 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챌린지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어촌을 방문해 어민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당시 회장직무대행)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고문은 더운 여름을 맞아 아름답고 시원한 우리 바다로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면서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우리 수산물을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김 고문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목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달 9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회동하면서 기업과 수산업계 상생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번 면담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산업계 위기 극복에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해수부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조 장관은 ▲기업 단체급식에 국내산 수산물 공급 확대 ▲여름 휴가, 가을 여행철 국내 어촌 관광지 방문 장려 ▲기념품·명절 선물을 수산물로 하는 것 등을 대한상의 측에 협력방안으로 제시했다. 
  • ▲ 손경식 경총 회장이 활성화 챌린지에 동참했다. ⓒ경총
    ▲ 손경식 경총 회장이 활성화 챌린지에 동참했다. ⓒ경총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복지플랫폼’에 수산물 판매 업체를 입점시키고 회원사에 추석 선물로 국내 수산물을 적극 이용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최 회장과 조 장관의 만남 이후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경제단체가 수산물 소비 촉진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국내 수산업계가 생존의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정부와 경제단체는 10대 그룹이 참여할 경우 수산물 소비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사내 급식에 수산물 메뉴를 늘리면서 동참하고 있다. 특히 HD현대는 지난 22일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17개 그룹 계열사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 R&D센터를 비롯해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식당 86곳에서 우럭,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릴 예정이다. 

    HD현대는 그룹 내 전체 하루 식수 인원이 약 5만5000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예상되는 우럭, 전복의 추가 소비량은 1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며, 지난 24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대해 CNN은 이달 27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은 물론 그 이후에 발생한 갈등과 영토 분쟁 등에서 비롯된 양국 간 오랜 적대감이 이번 조치에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의 이번 결정은 자국 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본 불매운동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