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7주연속 상승…상승폭 0.01%p 축소서울 같은구 단지별 가격차 뚜렷…구축은 '관망세'경기하남·화성 상승세 확고…세종 0.21→0.09% 뚝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값이 7주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상승했다. 7주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 0.07%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0.13%)과 지방(0.01%)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각각 0.01%p 축소된 가운데 수도권 상승률은 0.12%로 지난주와 같았다.

    지난주 0.02% 상승했던 5대광역시는 보합(0.00%)을 기록했고 세종시(0.03%)는 지난주 0.08%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중 지난주보다 상승한 지역은 113개로 지난주 106개보다 늘었고 보합지역(19→15개)과 하락지역(51→48개)은 줄었다.

    서울은 강남권 11개구(0.14%) 상승률이 강북 14개구(0.11%)보다 높았다.

    그중에서도 △송파구 0.28% △성동구 0.23% △강남구 0.20% △용산구 0.19% △마포구 0.19% △양천구 0.18% △강동구 0.18%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 경우 같은구 안에서도 단지별로 가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축은 매도자와 매수자간 거래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신축 선호단지나 재건축 기대 등이 있는 단지에서는 상승거래 발생후에도 매물가격이 상승유지됐다.

    경기는 △화성시 0.58% △하남시 0.41% △성남시 수정구 0.3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동두천시 -0.14% △남양주시 -0.07% △김포시 0.04% 등은 하락했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주춤했다.

    8개도 가운데 강원만 0.07% 상승해 지난주 0.04%보다 상승폭을 키웠으며 경북(0.08→0.06%), 충남(0.06→0.02%)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상승했던 충북과 경남은 보합전환했고 △전북 -0.01% △전남 -0.03% △제주 -0.04%는 하락했다.

    5대광역시에서 대전(0.06→0.05%), 울산(0.06→0.05%), 세종(0.08→0.03%) 등이 내렸다.

    이 같은 상승폭 축소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해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일부지역은 이미 고점을 회복한 상황인데 추격매수가 붙으려면 기대심리가 공고해져야 한다"며 "아직은 그런 기대심리가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나란히 0.14% 상승했으나 지난주 0.15%보다는 상승률이 축소됐으며 지방은 보합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보이는 가운데 교통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매수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서울전체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5대광역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하락했고 한동안 전셋값 상승률이 뚜렷하던 세종은 0.09% 올랐으나 지난주 0.21%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 성동구(0.27%)는 행당동·옥수동·성수동 중소형평형 위주로 송파구(0.23%)는 잠실동·문정동·가락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또 용산구(0.21%)는 산천동·이촌동·문배동 위주로 상승흐름이 나타났다.

    경기에선 하남시가 감이동·풍산동 신도시 신축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65% 상승했고 화성시도 주거여건이 양호한 청계동·반송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0.5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