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신기술 1건·특허 17건·총 18건 원천기술 확보
  • ▲ 현대엔지니어링의 '번들형 기둥' 방식이 적용된 모듈러 유닛 내부. 소형 기둥들이 벽체 내부에 위치해 실내로 돌출되지 않아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의 '번들형 기둥' 방식이 적용된 모듈러 유닛 내부. 소형 기둥들이 벽체 내부에 위치해 실내로 돌출되지 않아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모듈러공법으로 고층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모듈러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유닛을 공장에서 선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4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고층모듈러 건축구조 및 접합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모듈러공법에 관한 것이다. 번들형기둥과 내진·내화 H형강을 구조형식으로 채택했으며 네 가지 다양한 모듈러골조 접합방식을 고안한 것도 특징이다.

    번들형기둥을 활용한 건축구조는 소형기둥 여러개를 천장보와 바닥보 사이 벽체내부에 다발로 묶어 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방식은 소형기둥들을 벽체내부에 위치시켜 기둥이 실내로 돌출되지 않고 고층건물에서 기둥개수를 추가하는 것으로 구조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단일기둥 방식보다 실내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함으로써 고층모듈러 건축물 내화성능도 향상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이 연구개발을 통해 내진성능을 향상하고 내화피복 저감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할 계획이다.

    설계 및 시공조건에 따라 최적 접합방식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합방식을 고안한 것도 특징이다. 고장력 볼트를 사용해 모듈러골조를 접합하는 방식 두 가지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타입 접합방식 두 가지로 총 네 가지 방식이 고안됐다. 네 접합방식 모두 실내에서 시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소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이번 특허까지 모듈러공법과 관련해서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7건 등 총 18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특히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국내주택 수요자들이 원하는 중대형평수 고층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13층 높이 국내 최고층모듈러 주택인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한 이후 20층이상 고층모듈러 아파트건설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단열·기밀 등을 위한 외벽작업 과정을 개선한 '조인트 슬라이딩 방식 외장재 제작 및 시공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이는 모듈러주택 건축시 모듈러유닛간 좁은 면적에 판형태 외장재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밀어 넣음으로써 간편하게 시공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근로자 고소작업을 최소화해 현장안전성을 확보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
  • ▲ 좌측 1·2번은 고장력 볼트를 이용한 방식, 3·4번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 타입 등 현대엔지니어링이 출원한 '최적의 모듈러 골조 접합을 위한 네 가지 접합방식'. ⓒ현대엔지니어링
    ▲ 좌측 1·2번은 고장력 볼트를 이용한 방식, 3·4번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 타입 등 현대엔지니어링이 출원한 '최적의 모듈러 골조 접합을 위한 네 가지 접합방식'. ⓒ현대엔지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