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Top5PlusTR, 한 달 새 3896억원 유입은행·보험 ETF 수익률 7~10% 달해9월 중장기적 관점 배당주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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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의 계절을 맞아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해 리스크가 낮은 고배당 ETF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배당주 투자가 과집중되는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투자에 나서 배당과 함께 고수익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전일기준 최근 1개월새 'KODEX Top5PlusTR'에 389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전체 766개 ETF 가운데 5위다. 

    해당 상품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를 담고 있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23.33%), SK하이닉스(22.13%), 포스코홀딩스(10.7%), 네이버(10.2%) 등이 포함돼 있다. 

    수익률도 양호했다. 이 기간 4.79%로 코스피 수익률(1.87%)를 상회하고 있다. 

    고배당 ETF 가운데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에도 이 기간 593억원이 몰렸고, KODEX 은행(531억원)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503억원) 등으로도 500억원 이상 순유입됐다.

    수익률 상위권은 은행, 보험 위주로 구성된 ETF가 독차지했다.

    최근 1개월간 KODEX 보험이 10.49%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해당 ETF는 DB손해보험,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보험주를 담고 있다.

    은행주 위주로 담은 KOSEF 고배당이 7.53%로 뒤를 이었고 KODEX 은행(7.3%), TIGER 은행(7.3%), KBSTAR 200금융(7.12%)로 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금 유입액이 높았던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경우 -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미국 우량 배당주 100종목을 편입한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에 투자한다.

    전문가들은 배당주를 고금리 지속 우려와 테마주 장세로 불안한 증시 환경 속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으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이후 9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 0.3% 대비 코스피200고배당(0.9%)과 코스피 배당성장50(0.9%) 등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지만 개선 추세는 유효한 상황이어서 주요 기업들의 주당배당금(DPS)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다"며 "연초 이후 주가지수는 올랐지만 특정 시가총액 상위주로 쏠림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다른 종목들이 가격 부담은 덜한 상황으로, 다른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에 비해 상향되는 등 8월 이후 완만한 상승을 보였던 배당주의 긍정적 주가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국고채 금리가 4%에 근접한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보수적인 스탠스로 급변했다"며 "9월들어 저평가 및 고배당 등의 밸류 팩터가 상승세를 보이고 주가 낙폭과대 팩터가 반등하며 특정 종목에 쏠렸던 수급의 로테이션이 모처럼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