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연료전지 배열 활용 냉∙난방시스템 특허

SK에코플랜트가 고온에서 작동하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고유특성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1일 SK에코플랜트는 삼중테크와 함께 '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난방시스템' 특허를 취득하고 실제 프로젝트 적용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압력에 따라 물 증발·흡수온도가 달라지는 원리로 작동한다.

물은 일반적으로 100도가 돼야 끓는다. 반면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진공에 가까운 압력(6.5㎜HG)을 만들어 물 온도가 5도만 돼도 끓게 만든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오른 물은 증발하면서 주변을 시원하게 만드는 냉매역할을 한다.

또한 난방 경우 공급받은 열량을 이용해 온수를 생산하고 열을 공급하면서 나오는 수증기는 다시 흡수해 순환 재사용된다.

이같은 방식은 기존에도 쇼핑센터·병원·사옥 등 중대형건물 냉난방용으로 널리 활용됐다.

이번에 특허받은 시스템은 가스·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한 기존 방식과 달리 버려지던 연료전지 배기가스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300~400도 연료전지 배열을 통해 7도 냉수를 생산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하반기 설치하는 19.8㎿ 규모 연료전지발전소에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작업에 돌입, 내년초에 설치완료 및 시운전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시뮬레이션 결과 연료전지 2세트(SOFC 600㎾ 규모)에 흡수식 냉온수기를 적용하면 35㎾ 에어컨 약 6대를 가동할 수 있다. 이는 연중 온도유지가 필요한 약 990㎡ 넓이 서버실 냉방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임인묵 SK에코플랜트 에너지오퍼레이션 담당임원은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을 연료전지 수요처에 통합 적용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냉난방에 따른 화석연료 대체효과가 기대된다"며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고도화된 연료전지 및 관련 기술 수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