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3년 내 브렌트유 배럴당 150달러 도달"러시아 원유수출 중단에 국제유가 90달러대 복귀국내 판매가격 11주 연속 올라, 2000원대 진입 가시화
  • ▲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 ⓒ뉴데일리
    ▲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 ⓒ뉴데일리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원유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CNBC에 따르면 원유시장 분석가 크리스티안 말렉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생산 능력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세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과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는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렉 애널리스트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유가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90~110달러에서 거래되고, 3년 뒤 2026년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뛸 것으로 봤다.

    한편, 러시아 원유수출 일시 중단 소식에 따라 국제유가는 90달러대로 복귀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40센트 오른 배럴당 90.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센트 하락한 93.2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도 1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7~2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16.7원 오른 1776.3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5원 상승한 1676.8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의 2000원대 진입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다음 주도 국내 제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