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FC 온라인', 크래프톤 '배틀크라운드 모바일' 정식 종목 채택韓 금메달 사냥 여정... 최대 시장 중국 공략, 마케팅 효과 톡톡위축된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 높아... "3분기 모멘텀이 발현될 것"
  • ▲ 넥슨 FC 온라인 선수단 ⓒ연합
    ▲ 넥슨 FC 온라인 선수단 ⓒ연합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본격 막을 올린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이 'e스포츠'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한다. 양사가 서비스하고 개발한 게임이 국제 스포츠대회에 최초로 채택된 만큼,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FC 온라인(舊 피파 온라인)',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FC 온라인은 일렉트로닉 아츠(EA)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PC 온라인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버전의 게임이다.

    우선 FC 온라인 한국 국가대표팀은 24일 예선전에 참가해 금메달 사냥을 위한 첫걸음에 나섰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곽준혁·박기영 선수가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예선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중국·바레인을 연달아 꺾고 승자조 3라운드에 진출한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는 27일 예선전을 진행하고, 10월 1일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 5명(권순빈, 김동현, 김성현, 박상철, 최영재)이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넥슨과 크래프톤이 아시안게임에 정식 출격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e스포츠 분위기를 되살리는 동시에 게임업계에 대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우리나라가 서비스하고 개발한 게임이 국제 스포츠대회에 정식 채택되면서 세간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점치는 분위기가 높다. 특히 침체의 나락을 겪고 있는 크래프톤의 경우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 국제 무대에 채택되면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9257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13.8% 감소했다. 주가 역시 지난달 중순 15만원대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위축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대 전방시장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이니만큼 전반적인 트래픽 증가와 유저 기반 확산이 기대된다"며 "3분기는 성수기 진입 및 9월 아시안게임 모멘텀이 발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