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중심 'AI 피라미드 전략' 공개'자강'과 '협력' 투트랙 전략 추진... 2028년까지 AI 투자 3배 확대유영상 대표 "단계별 전략으로 글로벌 AI 기업 도약할 것"
  • ▲ 유영상 SKT 대표 ⓒ신희강 기자
    ▲ 유영상 SKT 대표 ⓒ신희강 기자
    "자강·협력의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통한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천명했다.

    SK텔레콤은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라며 "새로운 산업 혁신을 만들어 줄 주체이면서 SK텔레콤의 지향점인 글로벌 AI 컴퍼니까지 실현 시켜 줄 열쇠"라고 강조했다.

    AI 피라미드 맨 하단에 위치한 'AI 인프라' 영역은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LLM 등이 해당된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할 방침이다. 여기에 사피온의 NPU,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인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자사의 AI 기술 브랜드도 '에이닷엑스(A.X)'라고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 멀티 LLM 전략으로는자체 LLM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굵직한 AI 플레이어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SK텔레콤 자체 거대언어모델은 기존 통신 서비스, 고객 응대, 서비스 이용,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 풍부한 텔코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Core.Biz등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데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Ad.Tech) 등 SK텔레콤의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마케팅,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는 등 운영 효율을 높여 현재 대비 약 20~30% 이상의 비용 절감을 꾀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 Btv를 AI tv로 진화시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생성형 AI 사업은 공공, 금융, 일반 기업 고객별로 맞춤형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UAM, 엑스칼리버 등의 AI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미디어 및 애드테크 등 영역의 M&A도 진행한다.

    유 대표는 "기존의 비전 AI, 언어 AI, 빅데이터 AI 등 AI 솔루션에 멀티LLM까지 결합해 금융 고객 대상 AI 상담을 지원하는 AICC, 제조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AI 피라미드 최상단에 위치한 'AI서비스'는 A.(에이닷)을 필두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022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한다.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표적으로 에이닷 AI 전화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향후 기상,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해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각 국가별 통신사들과 AI 얼라이언스(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를 결성하고, 글로벌향 'PAA(Personal AI Assistant)'를 개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이를 위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12%에서 향후 5년간(2024년~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

    그는 "생성형 AI 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