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긴급 점검회의…원 장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주민에 공지 없이 보강공사…지하벽체 철근 70% 누락
  •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LH 외벽 철근누락 사태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LH 외벽 철근누락 사태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외벽 '철근누락' 사태와 관련해 "골조 등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주택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해달라"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서 "기본적인 부분에서 벌어진 실책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전날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LH가 건설중인 공공분양 아파트 외벽에서 철근이 대량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데 따른 조치다.

    해당단지는 전체 13개동 가운데 4개동 지하벽체 부분 6곳에서 철근이 70%가량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앞서 6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입주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보강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원 장관은 "해당 설계·감리업체가 시공중인 모든 공사현장도 긴급 점검해주길 바란다"며 "설계와 감리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업계 구조 자체가 썩어있다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원 장관은 아파트 외벽 철근누락이 LH 내부는 물론 국토부에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고누락 문제도 심각하게 들여다볼 것을 LH에 주문했다.

    원 장관은 "이런 식이라면 설사 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LH를 직접 지휘한다고 해도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