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완만한 우상향지표 예상…지역·상품별 가격차↑1~7월 집값상승률 서울 11%·지방 1%…84㎡ 기준 5.6억차보금자리론 축소로 진입장벽 상승…"극단적 양극화 전망"
  •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급격한 반등세를 보였던 부동산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집값 고점인식과 가격상승 피로감, 대출제한까지 겹치며 거래량과 집값 모두 주춤한 상태다. 다만 추석이후부터는 거래가 다시 살아나며 각종 지표가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핵심입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반등하며 시장양극화가 보다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29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이후 주택시장에 대해 완만한 우상향 기조속에 지역·상품별 가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3구 등 핵심입지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중이지만 지방시장은 침체기가 지속돼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추석이후 집을 팔려는 집주인과 매수희망자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신고가와 신저가가 공존할 것"이라며 "전체적인 시장지표가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 기울기가 크지 않고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서울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지방은 전반적인 보합세 속에서 광역시 주요지역이 일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3 대책'과 기준금리 동결, 공시가격 하락에 따른 보유세 완화,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수도권 위주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위축과 2~3분기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거래자체는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 공인중개소 매물게시판. ⓒ뉴데일리DB
    ▲ 공인중개소 매물게시판. ⓒ뉴데일리DB
    전문가들은 추석이후 부동산시장 키워드로 양극화를 꼽았다. 이미 집값 양극화 조짐은 시장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불평등 정도를 정량화한 지니계수를 주택시장에 적용한 '전국 아파트 지니계수'는 8월말 기준 0.441포인트(p)를 기록했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0부터 1까지로 1에 가까울수록 아파트간 가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2020년 10월 0.462p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2월 0.426p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집값반등과 함께 다시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아파트가격 반등속도가 벌어지면서 '초양극화 시대'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매매 실거래 통계 기준으로 올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1% 올랐지만 지방은 1%대 상승률에 그쳤다.

    가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전용 84㎡ 기준 지역별 아파트 평균 가격은 서울이 10억40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4억8000만원보다 5억6000만원이나 높았다.

    서진형 대표는 "서울과 지방간, 서울 지역간 양극화가 좀더 심화할 것"이라며 "세부적으로 강남3구와 다른 서울지역, 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와 타지역간 등 지역에 따른 가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례보금자리론 축소로 소득중위권 내집마련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국지적·지역적 양극화가 고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분양시장은 선호도 높은 공급물량이 한정돼 있어 매매시장보다 더욱 극단적인 양극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지역 미분양 적체와 경기둔화, 금리부담, 다주택자 규제 등을 고려할 때 대기수요가 남아있고 자산가치 상승확률이 높으며 공급희소성이 있는 서울·수도권지역으로  수요가 쏠릴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부동산 자산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