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부터 칼국수, 곰탕까지 신규 상표권 다수 등록컨세션 사업 플레이팅 ‘리브랜딩’… 경쟁력 강화 중엔데믹 이후 컨세션 매출 급성장… 브랜드 차별화
  • ▲ 롯데GRS의 컨세션 브랜드 플레이팅.ⓒ롯데GRS
    ▲ 롯데GRS의 컨세션 브랜드 플레이팅.ⓒ롯데GRS
    롯데GRS가 컨세션 사업인 ‘플레이팅(PLEEATING)’의 브랜드강화에 나선다. 기존 ‘플레이팅’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도입해 컨세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여기에는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컨세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최근 외식 브랜드에 대한 상표권을 다수 출원 중이다.

    지난달 말에 출원한 상표권만 약 4개. ‘효자곰탕’, ‘공평동 왕돈까스’, ‘서해칼국수’, ‘별미가’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음식점업 상표로 지난 7월 등록한 일본 라멘 브랜드 ‘무쿄쿠’를 등록한 이후 2개월만에 추가 상표권을 낸 것이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인 ‘플레이팅’에 선보이는 브랜드다. 컨세션 사업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다중 이용 시설에서 다수의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 및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아직 해당 브랜드의 도입 점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F&B 사업권 입찰을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이나 휴게소 등에 도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롯데GRS 관계자는 “아직 ‘플레이팅’에서 해당 브랜드를 선보이지 않고 있지만 메뉴 개편이나 신규 도입 과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플레이팅’ 푸드코트 내 들어가는 메뉴 브랜드로 컨세션 사업 강화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미 ‘플레이팅’에도 ‘옛날 왕돈까스’나 ‘사골 칼국수’, ‘진곰탕’ 등의 메뉴가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표권 출원은 전사적인 ‘리브랜딩’ 차원의 경쟁력 강화로 풀이되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를 고려해 같은 메뉴를 판매하더라도 브랜드를 통해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컨세션 사업은 롯데GRS에서 차기 먹거리로 손 꼽히는 사업 중 하나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장률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컨세션 사업은 엔데믹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공항의 여객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 주효했다. 코로나19 기간 영업조차 힘들었던 푸드코트가 북적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롯데GRS는 현재 역사, 병원, 공항 등에 16개의 컨세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컨세션 사업 매출액은 약 57%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지난해 컨세션 브랜드의 통합이 주효했다. 롯데GRS는 지난해 말 컨세션 브랜드를 ‘플레이트’로 리뉴얼하고 각 사업지의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서 왔다. 신규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애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 개장 예정인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컨세션 사업이 크게 위축됐지만 엔데믹 이후 여행, 캠핑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요 거점에 유동인구도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외식업계에서 경쟁적으로 컨세션 사업에 나서면서 차별화되는 독자적 브랜드, 메뉴의 유무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