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란 529만개 수입·탈지분유 등 할당관세 추가 적용 검토"농축산물 할인 지원 재개… 1주일에 1인 1만원 한도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
  • ▲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었다. ⓒ농식품부
    ▲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었다. ⓒ농식품부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와 사과, 닭고기 등의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할당관세 추가 적용도 적극 검토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농축산품과 가공식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시장법인, 한국식품산업협회, 육류유통수출협회, 대형할인점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 차관은 회의에서 "기상재해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쌀‧사과‧닭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높고, 대외 여건 불안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산물의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식품업계 지원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농식품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형할인점 3사 등에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먹을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공급 확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 △식품업계 원가 부담 완화 지원을 추진한다.

    배추는 본격적인 김장철 이전에 수급 불안이 없도록 정부비축분 등 가용물량 2900톤(t)을 공급하고, 수급이 불안한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수급이 안정적인 감귤 소비를 촉진해 과일 수요 분산도 유도한다.

    닭고기의 경우 연초 조류인플루엔자(AI)와 여름철 불볕더위 등으로 말미암은 종계 생산성 저하로 병아리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초까지 종란 529만 개를 수입하는 등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석 이후 중단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이날부터 재개했다. 오는 25일까지 △상추 △시금치 △오이 △청양고추 △깻잎 △생강 △사과 △건고추(고춧가루 포함) △대파 △배추 △양배추 △애호박 등 12개 품목에 대해 1주일에 1인 1만 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시행한다.

    쌀, 대파, 생강, 계란 등 주요 가격 상승 품목은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협력해 특별 할인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지·탈지분유, 조제땅콩, 고구마전분, 신선자몽, 자몽농축액 등 가격이 비싸거나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식품원료에 대해선 할당관세 추가 적용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20일 CJ제일제당 등 16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할 예정이다.